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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선택법, 자사고 vs 일반고

어쩌다 보게 된 유튜브 내용 중에 ‘일반고 vs 자사고 선택법’이란 콘텐츠가 있었다. 자사고를 가야 할지, 일반고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수능 문제를 풀어보라는 것이었다. 자사고는 내신이 수능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수능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은 자사고로 그렇지 못한 학생은 일반고로 진학하라는 내용이었다. 그 콘텐츠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일반고라 하더라도 자사고에 비해 비중이 조금 낮을 뿐이지, 내신에서 수능식 문제가 출제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자신이 수능식 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고 해서 일반고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수능식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특목자사고를 진학할지, 일반고를 진학할지, 특목자사고를 진학한다면 어떤 학교에 진학할지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학생의 진로와 학업능력, 학업태도, 적성, 환경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최대한 단순화시켜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특목자사고 vs 일반고 진학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영재고, 과고, 외고, 자사고 등 학교에 따라 진학 준비를 시작할 시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중학교에 올라와서 갑자기 영재고에 가겠다고 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처럼, 중2나 중3에 특목자사고 진학을 결정하는 학생이 있다면 희망하는 학교가 어느 학교냐에 따라, 지금까지 내신이나 특별활동을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가능한지 불가능한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짧은 지면에 최대한 단순화 시켜서 하는 말이니까 자세한 내용은 다른 칼럼을 참고하셨으면 한다.

먼저 영재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면서 행복해하는 아이만 영재고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물론 거북이도 토끼를 이길 수 있다. 토끼가 잠을 자고 있어서가 아니라 거북이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영재고를 향해 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거북이를 행복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외대부고, 하나고처럼 학생부와 자소서, 심층면접이 있는 학교는 국영수사과 성취도가 모두 우수하고 자기주도성과 지적호기심이 아주 높은 학생을 추천한다.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궁금증이 해결 될 때까지 파고드는 성격의 학생이라면 합격 및 적응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해외 유학을 계획하는 학생이라면, 해외 유학 실적을 가장 많이 보이고 있는 민사고, 외대부고, 경기외고, 한영외고 같은 학교를 추천한다. 물론 양만큼 질도 중요하다.

영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외고나 국제고 선택도 괜찮다. 다만, 외고나 국제고에 진학해서 국내 이공계로 진학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물론 2000년대 초반엔 가능했다.

선택이 늦어질수록 남는 선택지는 일반고 진학만 남게 된다. 본인의 전략적 선택이라면 그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이것 저것 다 놓쳐서 일반고밖에 안 남게 된 것이라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