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특목자사고 서울대의 공통점

국제중(청심), 특목자사고, 서울대(학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교육환경, 선호도, 자기주도학습 입시 등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이번 칼럼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자율성’이다.

‘자율성’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성질이나 특성’이다. 이를 입시에 적용하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학습해온 과정과 결과’ 정도가 될 것이다.

‘국제중(청심), 특목자사고, 서울대(학종)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자소서다. 2024년부터 자소서가 폐지 된다고 하더라도 자소서의 질문들은 면접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자소서의 폐지 여부와 상관 없이 자소서의 질문들을 준비하면서 학교 생활을 해 나가야 한다.

국제중(청심), 특목자사고, 서울대(학종)의 자소서 문항 중에서 ‘자율성’과 관련 있는 자소서 문항은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국제중(청심), 특목자사고),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본인에게 의미 있는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학종 대학공통) 이다.

자소서 문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소서 문항에서 이야기하는 ‘자율성’은 순수한 자율성이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여 절제하는 성질’을 물어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서 이룬 과정과 결과, 즉 학업적 역량’을 물어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소서를 쓸 때 학생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원도 성실하게 다녔는데, 막상 자소서를 쓰려고 하면 쓸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아무런 문제 없이 학교 생활을 한 학생일수록 더욱 그렇다.

본인의 자율성을 누구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 인정 받아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지만, 오랜 시간의 경험과 관찰이 아닌,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입시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 동안 칼럼을 쓰면서 계속 강조해 왔던 것들이 ‘어떻게 하면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적 역량을 학생부나 자소서에 보여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서울대학교 웹진 아로리는 이런 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이나 학생부 종합전형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꼭 한 번 들어가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