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칼럼1월] 입시의 왕도는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작 성 일
2023-01-30 오후 9: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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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린 트








입시의 왕도는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학문에 왕도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기하학에 왕도는 없다'라는 말이 와전된 것이다. 고대 이집트는 나일강이 계절적으로 범람한 후, 논밭의 측량을 새로 하고 경계를 정할 필요성 때문에 기하학이 발달했다. 기하학의 학문적 체계를 세운 유클리드는 당시 이집트왕 프톨레마이오스 1세에게 기하학을 강의했다. 하지만 기하학의 어려움에 지레 겁을 먹은 왕은 좀 더 알기 쉽게 기하학을 배우는 방법은 없는가?”라고 물었고 유클리드는 그런 왕에게 “기하학에 왕도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지난해 12 22일 확정됐다. 새 교육과정은 가장 큰 특징은 2025년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에 맞춰 고교 교육과정을 단위와 시수 대신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2024 2월까지 최종 확정될 2028학년 대입제도 개편안이나 2025년 전면 실시될 고교 학점제의 연기 여부, 외고/국제고 자사고의 존치 여부에 따라 다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유클리드는 학문(기하학)에 왕도가 없다고 단언했지만, 과연 입시는 어떨까? 필자가 입시의 왕도를 고민할 때마다 언제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구양수의 삼다(三多)였다.


북송의 학자인 구양수(1007~1072)는 학문을 하는 자세에 대해 다독, 다작, 다상량을 이야기했다. 다독은 말 그대로 많이 읽는 것이고, 다작은 많이 쓰는 것, 그리고 다상량은 많이 생각한다는 의미다. 오늘은 구양수의 삼다를 통해서 입시의 왕도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다독이다. 한우충동(汗牛充棟)이라는 말이 있다. 책 실은 수레를 끄는 소가 땀을 흘리고, 집의 대들보까지 책이 가득 찰 정도로 읽은 책이 많다는 말이다. 영어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의 학부모가 아이의 영어실력을 걱정한다든지,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역사, 문화, 사회 분야의 인문고전을 많이 읽는 아이의 부모님이 아이의 국어나 사회 성적을 걱정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하느냐가 여전히 문제다. 정형화된 독서 목록은 없다. 본인의 자기주도성과 학업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라면 어떤 책이라도 괜찮다. 하지만 굳이 도서 목록을 알려달라고 하시는 부모님들에게는 서울대 웹진 아로리에 있는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을 추천하고 싶다.


다음은 다작이다. 학생부의 독서활동상황에 책 제목이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독후활동이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지적 성취와 확장의 과정을 어떤 활동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동아리 활동이나 교내탐구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다상량이다. 어쩌면 다독이나 다작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다 다상량하다면 다독이나 다작이 아니어도 괜찮기 때문이다. 수업이나 교내 활동에서 끊임 없이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목자사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이나 대입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것을 한 줄로 요약하면 학생이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 과정과 그것을 통해서 이룬 학업적 성취(실력)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진실성 있게 보여줄 수 있느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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